스즈키의 경형 크로스오버 "허슬러"가 일본에서 판매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출시된 허슬러는 3개월 만에 2만5,000대 이상 팔렸다. 가격은 104만8,950엔(약 1,066만원)부터 157만6,050엔(약 1,600만원)으로, 국내에는 현재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됐던 허슬러는 스즈키의 또 다른 경차 왜건R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경량 알루미늄 루프레일과 전용 엠블럼 등이 적용됐다. 동력계는 2륜의 경우 직렬 3기통 660㏄ VVT 엔진을 탑재해 최고 52마력, 최대 6.4㎏·m의 성능을 낸다. 4륜은 VVT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64마력, 최대 9.75㎏·m의 성능이며, 5단 수동변속기 또는 CVT와 결합한다. 공인 연료효율은 23.4~29.2㎞/ℓ(일본기준)이다.
크로스오버 성격은 외관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선택항목인 "힐 홀드 시스템"은 오르막길 출발 때 밀림을 방지하며, 반대로 "힐 디센트 컨트롤"을 선택하면 급경사에서 브레이크 조작 없이 일정 속도(7㎞/h)로 내려갈 수 있다. 정차시 엔진 정지 기능인 아이들링 스톱과 전방 충돌 감지 경고 등 안전 및 편의 사항도 갖췄다. 2열 시트 폴딩으로 스노보드나 스키를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도 확보해 실용성도 부각시켰다.
한편, 허슬러는 국내에서 일본오토옥션 경매장에 등록된 매물에 한해 직수입 대행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직수입대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 정식 등록까지 약 2,300만원에서 2,45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주문 후 차 인도까지는 약 30일에서 45일 가량이 소요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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