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 로미오"를 되살리고, 지프 차의 매출을 중국 시장에서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지난 5년간 함께 일하고 신뢰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앞으로 경쟁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와 폴크스바겐을 따라잡도록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시장에서도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이외에 가장 역동적인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며, 그간 침체했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 로미오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파 로미오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고위 간부가 운영을 책임지게 하고, 지난해 7만4천대에 그쳤던 매출을 오는 2018년까지 40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는 최고 부유층 고객만을 상대하는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적어도 2018년까지 연간 7천대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되 매년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아트 그룹은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이 작년 4분기보다 9.1% 증가하고, 매출도 221억 유로(약 31조4천816억여원)로 12.3% 늘어났으나 크라이슬러 인수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3억1천9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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