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조금 145만원으로 최종 승인
-지자체 보조금 더하면 2,000만원대 가능
BYD코리아가 승용 부문의 한국 출범을 공식화하고 내 놓은 첫 제품 아토3의 국내 보조금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국산 소형 전기 SUV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토 3는 BYD의 기술이 집약된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대표 소형 SUV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파노라믹 선루프, V2L,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지난 1월 등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국내 출시 후 1주일 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초 아토 3에 대한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가 완료되며 국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이 확정됐다. 참고로 BYD 아토 3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기본형 3,150만원, 고급형 3,330만원이며 국가 보조금 145만원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할 경우 2,000만원 후반 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서울시의 경우 2,945만원이며, 지자체 보조금이 가장 높은 경북의 경우 1,900만원대에도 노려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덕분에 구매에도 청신호를 켰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판매 일선에서도 꾸준하게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후문. 그만큼 BYD는 가격적인 메리트를 앞세워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값이 저렴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예정이다. 특히, 동급 경쟁 세그먼트로 꼽히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3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최대로 책정된 국가 보조금은 590만원이다(2WD 롱레인지 17인치). 이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모던 플러스 트림의 가격은 4,566만원이며 서울시 기준 3916만원, 경북은 2,976만원 수준이다.
EV3를 예로 들면 최대 565만원 국가 보조금이 책정돼 있다(2WD 롱레인지 17인치). 이를 기반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에어 트림의 가격은 4,415만원이다. 서울시 보조금을 더할 경우 3,790만원, 경북은 2,850만원에 차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아토3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다만, 국산차의 경우 보조금 지급 폭이 크기 때문에 각 소비자별 선호 기능과 옵션등 조건을 고려해서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보조금 확정으로 인한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에 들어가는 아토3가 전체적인 소형 전기 SUV 시장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볼보 EX30,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밴저 등 수입 소형 전기차 시장을 환기시키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역할로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추후 국내 진출할 중국산 전기차들의 가늠자 역할도 할 예정이다. 그만큼 소비자와 업계 모두 아토3에 대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