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하이] '글로벌 車 한자리에'..세계 최대 모터쇼 막 올라

입력 2025년04월23일 09시5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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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개국 1,000여개 기업 부스 꾸려
 -전시 면적, 킨텍스 1전시장의 30배 육박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현지 업체 격돌

 

 세계 최대의 모터쇼로 손꼽히는 2025 상하이오토쇼가 23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26개국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전시장 규모는 36만㎡에 육박한다.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 8개 전시홀을 비롯해 자동차 기술과 주요 부품을 전시하는 4개 홀이 별도 마련됐다. 킨텍스 1전시장 면적이 1만611㎡라는걸 감안하면 규모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규모만큼이나 참가 브랜드도 많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토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볼보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 대부분이 부스를 꾸렸다. 다만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불참했다. 

 



 

 이날 등장하는 제품군의 면면도 상당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현지 전략형 CLA 롱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차세대 전기 밴 콘셉트 비전 V를 처음 선보인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집약한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를, 아우디는 Q6 e-트론과 A6 E-트론, 렉서스는 차세대 ES를 선보이는 등 대부분이 전동화 라인업을 소개한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굴기'도 상당하다. BYD와 산하의 양왕, 팡청바오, 덴자 등을 비롯해 지리자동차 산하의 링크앤코, 지커 등이 특정 전시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대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이 외에도 아바타, 리프모터, 샤오미, 리오토 등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 브랜드도 참여했다. 

 

 4개 전시관을 차지한 부품사 전시관도 주목할 만 하다. 보쉬, ZF, 콘티넨탈, 덴소, 델파이, 보그워너 등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CATL, 인텔, 소니, 화웨이 등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있는 배터리 제조사와 테크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부스를 꾸렸다. 현대모비스는 상해연구소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음향기술을 집약한 사운드 데모카를 선보이고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지 중심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올해 2억 달러(한화 약 2,86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모빌리티 전환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올해 상하이오토쇼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985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상하이오토쇼는 매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언론공개 행사 이후 25~26일에는 무역 방문객의 날, 27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는 일반인 관람객을 맞이한다. 

 

 상하이=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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