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1분기 영업이익 28억7,300만 유로..전년 比 36.9%↓

입력 2025년05월01일 10시18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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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률 6.0%서 3.7%로 하락
 -북미·중국 부진, 일회성 비용 지출도 영향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긍정적 요인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1분기 매출 775억 유로(한화 약 125조원), 영업이익 28억7,300만 유로(4조6,358억원)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9% 줄어들었다. 이익률도 6.0%에서 3.7%로 하락했다. 이는 제품 믹스 악화, 고정비용 상승,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 11억 유로 등이 반영된 결과다. 조정 기준 영업이익률은 5.1% 수준. 

 

 자동차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유럽이 4%, 남미가 17% 성장하며 실적을 주도했고 그 결과 중국(-6%)과 북미(-2%)의 판매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특히 서유럽은 예년보다 주문량이 29% 증가하며 1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보였다. 

 

 전기차 수요는 그룹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1분기 서유럽 전기차 주문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전체 주문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폭스바겐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스코다 엘록 등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8억 유로(-1조2,900억원)로 적자 전환했으며 이는 인수합병 관련 7억 유로(1조1,200억원)와 구조조정에 따른 5억 유로(8,067억원) 등 현금 유출이 주요 원인이다. 자동차 부문 순유동성은 331억 유로(53조4,098억원)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보면, 코어 브랜드 그룹(폭스바겐, 스코다 등)은 매출 353억 유로,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아우디, 쿠프라 등)은 영업이익률 3.5%로 소폭 상승했고, 스포트 럭셔리 그룹(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은 영업이익률이 14.8%에서 8.7%로 하락했다. 상용차 부문인 트라톤은 6.2%의 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CFO 겸 COO는 “전기차 수요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통제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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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제한, 에너지 가격 변동성,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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