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높은 수준의 완성도는 이런 것” 아우디 신형 Q5

입력 2025년08월01일 07시3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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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플랫폼이 주는 탄탄한 만듦새 인상적
 -디젤 단점 줄이고 장점 극대화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자동차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아우디다. 연초부터 약 16종에 달하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했으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고성능 버전 등 파워트레인 종류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차들이 한국 땅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차들이 완전변경 이거나 처음 세상에 등장하기 때문에 소비자 기대와 관심도 점점 커지는 상황. 그 중에서도 핵심 판매를 책임질 볼륨 SUV가 돌아왔다. 바로 대표 베스트셀링카 Q5다. 새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기술적 요소 전부 진화한 게 특징인데 매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시승에 나섰다.

 



 

▲디자인&상품성

 신형 Q5의 외관은 아우디의 정체성과 신형의 특징을 적절히 버무려 놓은 모습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감각적이고 세련됐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헤드램프는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으며 상당히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나오는 턴 시그널 라인은 매우 길게 뽑아 존재감을 더한다. 싱글 프레임 그릴은 한층 더 터프해졌다. 큼직한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볼드한 무늬를 집어넣어 강인함 SUV 이미지를 넣었다. 

 

 범퍼 양 끝에도 유광 블랙 장식을 큼직하게 넣었는데 얼핏 보면 막혀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로 형태의 공기 구멍이 뚫려 있다. 바람을 올바르게 펴서 휠 하우스로 들이치는 와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능적 역할이 돋보인다. 시승차는 S-라인 블랙 에디션이기 때문에 윈도우 몰딩과 도어 아래쪽 등 유광 블랙을 적극 둘렀다. 또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기본이며 바람개비 모양의 멋있는 20인치 휠도 장착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조합이 마음에 든다. 

 

 참고로 신형 Q5는 뼈대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신규 PPC 플랫폼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인 것. 이를 바탕으로 길이가 35㎜ 늘어났고 너비도 5㎜ 넓어졌다. 그런데 육안으로 봤을 때 느끼는 변화는 길이보다 너비다. 차 폭이 매우 넓어 듬직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완만하게 누워있는 뒷 유리창이 쿠페형 SUV를 보는 듯하다. 형님 격인 Q8과 비슷한 이미지도 전달 한다.

 











 

 가로로 긴 테일램프는 빛을 발산하는 형태가 상당히 재미있다. 실제로 S-라인 블랙 에디션은 메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OLED 테일램프 조합으로 움직이며 웰컴 애니메이션 기능만 무려 8가지를 제공한다. 차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리고 주차를 하고 마지막으로 차에서 떠나는 순간까지 오너에게 깊은 애착과 자부심을 형성한다. 유광 블랙 범퍼는 멋진 장식으로 꾸며 넣었고 돌출형 배 기구를 한쪽 켠에 넣은 것도 라이벌과는 다른 신선한 구성이다. 

 

 실내의 핵심은 디지털 요소다. 풀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일체형 커브드 모니터를 아우디 도 달았다. 옆에서 보면 휘어지는 각도가 꽤나 깊어 멋을 더한다. 엔진 회전수와 속도계가 중앙을 차지하고 양 끝에는 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의 레이아웃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즉 UI, UX 구성은 완전히 달라졌다. 눌러 볼 게 많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한 번 손에 익으면 무척 사용하기 편하다. 

 

 적당한 소리와 햅틱 반응까지 제공해 주행 중 조작에도 문제가 없다. 심지어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패신저 디스플레이까지 넣었다. 대부분의 기능을 똑같이 수행할 수 있으며 경쟁 차종에는 없는 구성이기 때문에 확실한 강점 포인트로 부각이 된다. 

 











 

 이 외에 운전석 쪽으로 향한 센터 터널은 필요한 버튼으로만 깔끔히 구성했으며 유광 블랙을 가득 둘러 고급감을 살렸다. 다만, 먼지가 잘 붙어 관리 측면에서는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작은 휴대폰 무선충전패드와 적당한 사이즈의 컵홀더 등이 놓여 있다. 이와 함께 도어에는 상당히 많은 버튼들이 위치해 있는데 적응이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전투기 콕핏에 앉아 있는 듯한 낭만을 심어 준다.

 

 화면 하나만 툭 넣은 요즘 차들이 심심하다면 또는 자동차는 모름지기 눌러볼 게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이라면 신형 Q5의 실내 구성은 매우 만족할 만하다. 감성 품질은 여전히 빼놓지 않았다. 뱅엔 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과 정교하게 맞물리는 패널 및 버튼, 더블 D컷 형태의 타공 스티어링 휠, S-라인 전용 스포츠 시트, 직간접 조명을 적재적소에 두른 것도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랩 어라운드 구조로 얇은 빛이 1열을 감싸는 데 방향지시등과 같이 기능적인 연동도 할 수 있다.

 

 2열은 적당하다 1열 시트가 두껍고 가운데 턱이 높아 시각적으로는 좁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앉았을 때는 여유롭다. 큼직한 파노라마 루프를 통해 개방감도 좋은 편이다. 전용 송풍구와 공조 장치, 팔걸이 겸 컵홀더, 수동식 햇빛 가리개 등 필요한 기능도 알뜰하게 다 챙겨 넣었다.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활용도 측면에서도 라이벌 대비 우수하다. 

 











 

 트렁크는 기본 520ℓ를 제공하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473ℓ 까지 늘어난다. 뒤쪽 서스펜션 높이를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물건을 넣고 빼기에 한결 수월하다. 킥 모션 트렁크 기능의 경우 범퍼 밑에 작은 조명도 비추는 등 섬세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성능

 국내 출시한 아우디 신형 Q5는 40 TDI 콰트로 단일 파워트레인이다. 여기에 아우디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울트라 콰트로’와 7단 자동 S 트로닉 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789㎏∙m의 성능을 발휘하며 효율은 복합 기준 12.7㎞/ℓ(도심: 12.3㎞/ℓ, 고속도로: 13.1㎞/ℓ)를 달성했다.

 

 특히,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은 최고 18㎾(유럽 기준)의 출력을 더해준다. 엔진 개입 없이도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이 가능해져 디젤 특유의 진동을 감소시키고 쾌적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실제로 시동을 걸었을 때 가장 처음 느낀 건 ‘사운드’다. 그 어떠한 소리도 들을 수 없었던 것. 디젤차 특유의 걸걸거리는 사운드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미동도 없이 고요하게 존재를 알릴 뿐이다. 

 







 

 전기 에너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아이들링 상태부터 큰 만족을 안겨줬다. 이는 주행을 하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낮은 속도에서 엔진 개입을 최소화하고 디젤 특유의 진동, 떨림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발전기 역할에만 충실했던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확장성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다음에는 디젤엔진이 가진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바로 순간적인 펀치력이다. 

 

 실용 구간에서 강하게 발산하는 최대 토크는 속시원한 가속감을 전달하고 달리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만큼 상황에 맞춰 경쾌한 가속을 경험할 수 있고 운전 즐거움 또한 커진다. 당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이 SUV라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여러모로 단점은 지우고 장점은 극대화한 신통방통한 파워트레인이다. 

 

 웰 메이드 감각은 주행 완성도로 나타났다. 절도 있게 돌아가는 스티어링 휠, 탄탄한 댐핑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코너링, 깔끔한 변속 패턴 등 모든 게 이상적으로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어느 한 부분 허술하거나 답답한 느낌을 받지 않는다. 차가 전달하는 모든 행동은 정직하고 바르며 모범생 같다. 

 

 하루아침에 완성한 실력이 아니며 기술 노하우를 가득 품은 아우디 만의 특징으로 귀결된다. ‘기술을 통한 진보’ 슬로건은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알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모든 기능을 활성화하면 무척 안정적이게 반응하며 방어적인 운전을 시작한다.

 





 

 특히, 실시간으로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표시되는 주행 상황은 믿음을 주기 충분하다. 심지어 차간거리는 추월차로까지 계산해서 안전 마진을 설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찌감치 레벨3를 향한 자율주행 기술을 다듬어 온 회사 답게 상당히 완성도 높은 인식과 능동적인 대처 실력을 보여줬다.

 

 ▲총평

 신형 Q5의 임무는 막중하다. 아우디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어야 하고 치열한 수입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도 굳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우디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을 기반으로 탄탄한 상품구성과 합리적인 가격표까지 챙겨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진심은 시승을 하면서 더욱 잘 느껴졌다. 기능을 작동하고 운전을 할수록 제품에 대한 믿음과 인정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브랜드가 주는 매력, 아우디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까지 선호한다면 Q5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아우디 신형 Q5의 가격은 어드밴스드 6,968만원, S-라인 7,557만원, S-라인 블랙 에디션 7,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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