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트렌드 넘어 중·장거리 중심 편성
-필요한 서비스만 담는 '스마트 프리미엄' 전략
-보잉 787-9 단일 편성..효율·만족도 모두 잡아
에어프레미아가 장거리 항공 여행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며 저비용항공사(LCC) 가격에 대형항공사(FS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2년 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본격화한 뒤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을 포함해 도쿄(나리타), 방콕, 다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까지 노선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특히 LCC 진입이 어려운 미주 장거리 노선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있다. 좌석은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구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클래스 두 가지로 단순화했다. 특히 와이드 프리미엄 좌석은 최대 46인치 간격과 넉넉한 리클라이닝을 제공해 장시간 비행에 최적화돼 있다. "가격은 LCC, 서비스는 FSC"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내 서비스는 ‘꼭 필요한 것만’ 제공하는 실속형 구성이다. 미주 노선에는 기내식 2회와 간식, 쿠키 등이 제공되며 4시간 이상 중거리 노선에도 기본 기내식이 포함된다. 전 좌석에는 고화질 터치스크린과 220V 콘센트를 갖춰 장거리 여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체 운영 전략도 주효했다.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 만으로 기단을 꾸린 것. 낮은 기내 소음과 쾌적한 객실 압력으로 장거리 비행에서도 피로감은 덜고 뛰어난 연료 효율과 단일 기종 기반의 정비 효율 등 승객과 회사 모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감성과 실용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가심비’ 전략으로 중단거리 위주의 기존 여행 트렌드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주 대도시 등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매력적인 여행지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