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평균 시세 0.41% ↓, 약보합세
엔카닷컴이 6일 2025년 8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휴가철인 8월은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이 더해져 중고차 비수기로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 달 국산차와 수입차 대표 제품의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58% 하락한 약보합세다. 국산차 시세는 전달 대비 평균 0.41% 미세하게 내려가 대부분의 제품이 1% 내의 시세 변동폭을 보였다. 이 가운데 휴가 시즌 직전 SUV 수요가 높아진 영향 등으로 일부 ‘실속형’ 중대형급 SUV 들의 시세 상승이 눈에 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KG모빌리티 토레스는 국산차 중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전월 대비 1.48% 시세가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토레스 1.5 2WD T7은 전월 대비 1.66% 상승했다. 하이브리드도 시세 상승 경향을 보였다.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0.39%,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는 0.74% 미세하게 상승했다.
반면,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과 소형차 이하 등은 주요 국산차 평균 하락률보다 높은 1%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8월 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이 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매 시점이 될 수 있다.
제네시스 G80 (RG3) 2.5 터보 AWD는 1.21% 하락했고 SUV인 GV70 2.5T AWD와 GV80 2.5T AWD는 각각 1.09%, 0.84% 시세가 내려갔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1.84%, 더 뉴 트랙스 1.4 LT 코어는 1.10% 감소했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2.18%,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1.74% 하락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0.81% 하락한 가운데 국산차와는 달리 SUV를 중심으로 시세가 내려갔다. 대표적인 차종별로는 BMW X5 (G05) x드라이브 30d x라인이 지난 달에 이어 4.40% 전월대비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매틱은 1.58%,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11%, 포르쉐 카이엔 (PO536) 3.0은 1.05% 시세가 떨어졌다.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1.86% 하락해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브랜드 준대형 세단과 중형 세단 간 상반된 시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형 세단인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라인은 1.18%,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1.28% 상승한데 반해 준대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BWM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는 각각 0.67%, 0.80% 시세가 하락했다. 반대로 아우디는 A6 (C8) 45 TFSI 프리미엄이 2.35% 시세가 상승하고 A4 (B9) 40 TFSI 프리미엄은 3.19%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비수기 시즌에도 팰리세이드와 같은 일부 SUV는 꾸준한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SUV 구매를 검토 중인 소비자는 GV70과 GV80 같은 국산 프리미엄 SUV나 수입 SUV X5, 미니 쿠퍼 등 시세 하락세에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가을 성수기 도입 전 이 달 구매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