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성공적인 변화 그 이상, 아이오닉6 N라인

입력 2025년08월29일 09시5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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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련된 외관 갖추고 실내 편의성 높여
 -개선된 배터리, 우수한 전비 인상적

 

 아이오닉 6가 돌아왔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전기세단 세그먼트라는 시장을 개척해 온 차 답게 이번 신형도 완성도를 부쩍 끌어올려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디자인 변화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개선이 이루어져 상품성이 좋아진 게 특징이다. 새 차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미디어 시승회를 찾아 직접 차를 몰아봤다. “잘 만들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며 모두가 기분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차다.

 



 

 ▲디자인&상품성
 겉모습은 전면부의 변화가 가장 크다. 난해했던 헤드램프을 과감히 삭제했고 그 자리에 얇은 픽셀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위치한다. 램프는 범퍼 쪽으로 옮겨 달았고 입체적인 디자인과 함께 명확한 인상을 심어준다. 소나타, 그랜저와 같은 현대차 세단 룩을 연상시키며 통일감도 살렸다. 바뀐 건 램프뿐만이 아니다. 

 

 부드럽게 내려 앉은 보닛의 라인도 훨씬 완만 해졌으며 공기저항계수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 심지어 신형으로 오면서 앞뒤 오버행이 각각 55㎜, 15㎜ 길어졌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흔적인데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치 형태 옆 모습은 그대로다. 아이오닉 6를 상징하는 포인트 이기 때문에 지금 봐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N라인 전용 휠은 매우 멋있다. 디자인 감각이 훌륭하고 피렐리 타이어와의 조합도 뛰어나다. 폭이 좁은 곳을 지날 때는 다소 신경을 써야 하지만 최근 만난 양산차 중에서는 가장 멋진 휠이 분명하다. 이와 함께 매끈하게 숨어있는 도어 핸들, 디지털 사이드미러, 펜더에 붙은 N라인 배지 등이 부각되고 충전 포트는 오른쪽 뒤에 위치한다.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 고급스럽다.

 

 뒤는 N라인 만의 특징이 드러난다. 트렁크와 범퍼를 전부 유광 블랙으로 칠해 완벽한 투톤을 이룬다. 파격적인 시도이며 그만큼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기존 픽셀 테일램프를 뚝 끊어 놓았다. 트렁크 부분에는 현대차 H를 상징하는 모스부호 점 네 개만 빛날 뿐이다. 일반 아이오닉 6와 차별화 지으며 독특한 느낌을 구현한다. 

 











 

 즉각적인 조작이 필요한 버튼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고 바로 옆에는 커다란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와 깊은 컵홀더 등이 위치한다. 아래쪽에는 핸드백이나 각 티슈가 들어가도 여유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패널, 공조장치와 송풍구 디자인, 각종 버튼들도 그대로다. 다만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UX 및 UI 구성은 신형다운 느낌을 키운다. 

 

 특히, 주행가능거리와 갈 수 있는 영역을 자세히 표현한 부분은 전기차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차가 가지고 있는 이점은 2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전용 플랫폼, 세단이라는 세그먼트의 특성, 여기에 패키지 달인 역할을 하는 현대차 실력이 만나 매우 광활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무릎 공간이 넓고 머리 위 공간도 겉에서 봤을 때와는 다르게 꽤 넉넉하다. 천장 안쪽을 깊게 파 놓은 결과이다.

 

 전용 송풍구와 USB 충전 포트, 열선시트, 컵홀더 겸 팔걸이 등 필요한 기능만 알차게 들어있다. 디자인과 공기 역학을 고려해 트렁크는 뒷 유리창까지 한 번에 활짝 열리는 해치 타입은 아니다. 그만큼 입구가 다소 좁은데 막상 짐을 넣을 때면 안쪽이 제법 깊어 큰 문제는 없다. 

 

 스포일러의 변화도 크다. 기존에는 위 아래 두 개로 위치해 놓았는데 유리창 쪽에 붙어 있던 스포일러 하나를 삭제했다. 대신 트렁크 끝 단에 덕테일 스포일러를 넣어 에어로 다이나믹과 다운포스 능력을 강화했다. 전반적으로 한층 심플해졌고 모던한 이미지를 키운다. 실내의 가장 큰 변화는 센터 터널이다. 브릿지 형태는 기존과 같지만 패키징을 알차게 해서 이제는 제법 쓸 만한 공간이 나온다. 

 











 

 ▲성능
 신형 아이오닉 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 배정받은 시승차는 롱레인지 N라인 AWD다.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61.7㎏∙m를 발휘하는데 차가 달려 나가는 느낌이 매우 쾌적하다.

 

 손쉽게 속도를 올리고 그 과정이 정제돼 있다. 전기차 감각은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오닉 6는 신형으로 오면서 조금 더 섬세하게 다듬은 느낌이다. 그만큼 모든 속도 영역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최적의 발진 가속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개선된 R&H 성능이 힘을 더했다. 진동 떨림을 잡기 위한 노력에 집중한 것. 하이드로 G부시 로워암을 추가했고 주파수 감응형 고성능 쇽업소버를 채택했다. 또 기능 통합형 드라이븡 액슬로 컴팩트한 구조를 완성했다. 스태빌라이저 바 강성 최적화, 댐퍼 튜닝도 거쳤다. 각각의 기계적인 수치를 운전자가 습득할 필요는 없지만 주행을 했을 때 그리고 불규칙한 노면을 만났을 때 최대한 차분하고 불안함 없이 통과하는 느낌만큼은 온전히 받을 수 있다. 

 

 빠르게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움푹 페인 곳을 만나도 차가 동요하지 않고 튼튼하게 자세를 잡는다. 정숙성이라는 부분도 놀라웠다. 원래 전기차는 조용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점을 가지지만 특유의 전기 모터가 돌아가는 저주파, 회생 제동 시 들리는 약간의 소리들이 거슬리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신형은 이 마저도 잡은 모습이다. 

 







 

 흡차음 범위를 외장 패널의 확대하는 것 외에도 모터라던지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동력 계통에 힘 쓴 것이다. 후륜 모터 흡차음 면적을 증대했고 리어 루프레일 구조를 강화했다. 흡음 타이어를 포함한 휠 디스크 강성 증대와 도어 웨더스트립 실링 구조도 강화했다.

 

 차는 극도로 조용하며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울리는 음악 소리만 더 선명하게 들릴 뿐이다. 이렇게 신형으로 오면서 섬세한 부분까지 전부 개선한 결과 주행 완성도가 부쩍 올라갔다. 탑승자로서는 피로도를 줄이고 만족을 키우는 포인트가 된다. 

 

 뻥 뚫린 길을 만나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다. 시원하게 달려 나가며 300마력대 차답다. 역동성을 강조하거나 짜릿함을 주는 건 아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성격을 감안한 세팅으로 보인다. 그만큼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만족할 만한 가속 성능이다. 한가지 인상적인 모드가 있는데 바로 스무스 기능이다. 마이 모드로 들어가 엔진 반응을 스무스로 선택하면 최대한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리고 감속한다. 

 

 한 번에 튀어 나가는 전기차 그리고 회생 제동이 걸리는 이런 다양한 상황에서의 이질감을 최대한 줄인 모드라고 볼 수 있다. 마치 자연흡기 가솔린 세단을 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여러 가지 전자 제어로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는 건 분명히 칭찬 받아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효율 체크다. 

 











 

 신형 아이오닉 6는 배터리 사이즈를 기존 77㎾h에서 82㎾h로 끌어 올렸고 그 결과 주행가능거리도 많이 늘어났다. 스탠다드는 367㎞에서 437㎞로 확대됐고 롱레인지는 524km에서 562㎞까지 달릴 수 있다(2WD 18인치 기준). 시승차는 가장 출력이 높고 사륜 구동으로 인한 무게 증가도 있기 때문에 환경부 인증 기준 428㎞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주행을 이어 나갔을 때는 훨씬 더 잘 나온다. 배터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다운힐에서는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났다. 트립컴퓨터 속 전비를 보면 더욱 놀랍다 국도에서 시속 60㎞ 정속주행을 했을 때 9.0㎞/㎾h를 보였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녀도 8.0㎞/㎾h 수준을 기록했다.

 

 물론 테스트를 한다고 스포츠 모드에 놓고 와인딩 로드를 달리니 6.0㎞/㎾h까지 내려 왔지만 최종적으로 미디어 테스트를 진행 한 결과 7.8㎞/㎾h로 마무리 지었다. N라인의 성능과 사륜구동 시스템 등으로 인한 무게 증가, 긴 차체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실력이면 대단하다. 에어로 다이나믹의 승리라고 볼 수 있는 명확한 결과지다.

 









 

 ▲총평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공력 기술과 전동화 개발 능력을 최적으로 풀어낸 전기 세단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매우 높고 주행 시 탑승자가 느끼는 우수한 이동 경험과 만족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여기에 신형으로 오면서 개선점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고 디자인 균형감까지 맞춰 구매 메리트는 더욱 커질 듯하다. 한정돼 있는 국내 전기세단 시장에서 승리를 차지 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차가 아이오닉 6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스탠다드 기준 E-Value+ 4,856만 원, 익스클루시브 5,095만 원, 프레스티지 5,553만 원이며 롱레인지 2WD 기준 E-Lite 5,064만 원, 익스클루시브 5,515만 원, 익스클루시브 N 라인 5,745만 원, 프레스티지 5,973만 원, 프레스티지 N 라인 6,132만 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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