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인스터 인기 앞세워 ‘현대차 EV’ 가치 높인다”

입력 2025년09월15일 09시5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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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바스티안 포글, 현대차 독일 딜러점 대표
 -인스터와 투싼 인기 상당해, 맞춤형 전략 주효
 -제품 경쟁력과 탄탄한 보증, 신뢰가 차별화 포인트

 

 독일서 현대차 인스터의 인기가 상당하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강한 소형 세그먼트를 바탕으로 센스있는 디자인과 구성, 합리적인 주행거리,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는 판매 일선에서도 고스란히 체감 중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부르크하우젠에 있는 포글 세바스티안(Vogl Sebastian) 현대차 딜러점 대표는 변화하는 독일의 자동차 시장과 트렌드에 맞춰 인스터를 비롯한 현대차 라인업이 순항 중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독일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무엇이며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독일 자동차 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이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활발히 경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차 품질, 서비스, 그리고 가격 대비 가치 등 여러 요소에 매우 높은 기대 수준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금융·리스 상품, A/S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토탈 서비스가 소비자 충성도와 만족도를 좌우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동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시장 수요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충전 인프라 구축,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판매 프로세스, 유연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나 정부 보조금 정책과 같은 법적·제도적 요인도 차 포트폴리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 독일 내 전기차 판매는 증가하고 있는데 2025년 1~7월까지 신규 전기차 등록대수가 29만7,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전기차 비중이 17.8%에 달할 정도로 전동화는 독일 자동차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독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종 및 옵션 등 특징은 무엇인지?  
 “개인 소비자들은 여전히 SUV와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SUV는 가족 단위의 이동과 여가 활동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고 소형차는 세컨드카 혹은 도심형 차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색상은 전통적으로 블랙, 화이트, 실버 같은 클래식 톤이 가장 인기가 높다. 다만, 소형차 시장에서는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밝고 다양한 색상을 선택하는 젊은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선택 품목 측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커넥티비티 기능이 점점 더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연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디지털 편의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독일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핵심 요소는 크게 가격 경쟁력, 품질과 보증, 서비스, 그리고 기술적 완성도이다. 가격 대비 성능은 기본이고 확실하고 충분한 품질 보증 기간, 합리적인 리스 조건 및 서비스 패키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시에 차의 기술적인 수준도 주요 판단 기준이 된다. 


 SUV 구매자들은 공장에서 기본 장착되는 견인 장치(트레일러 히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기차 오너들은 주행 가능 거리와 충전 속도를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는 등 차종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또 딜러의 세심한 상담과 지원, 그리고 차 품질에 대한 신뢰도 소비자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현대차는 어떤 제품들이며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최근 독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인스터와 투싼이다. 전기차를 처음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과 귀여운 외관을 적절히 겸비한 도시 주행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WLTP 기준 최대 370km의 주행거리, V2L 기능, 풍부한 기본 품목 등도 갖추고 있어 높은 활용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투싼은 탁월한 주행 성능, 뛰어난 승차감과 정숙성, 공간 활용성 등 여러 강점을 바탕으로 독일뿐 아니라 유럽 시장 전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편리한 첨단 옵션,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보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가족을 위한 SUV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전기차에 대한 독일인들의 인식과 현대차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어떤지?
 “독일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도 전기차 판매 증대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다세대 건물 내 충전 박스 설치의 어려움 등 충전 인프라 확대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독일에서 현대자의 전기차는 신기술의 아이콘으로 인식되는 등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스터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실용성, 풍부한 기본 품목, 합리적 가격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도 디자인과 상품성, 안전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을 견고하게 이어가는 중이다”

 

 -독일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를 다시 재개했는데, 어떤 영향이 있을까?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은 대부분 상업용 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만 적용한다. 즉 회사(법인)가 구매하는 전기차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이 구매하는 경우에는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은 독일 소비자들이 차 리스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보조금 제도로 인해 상업용 리스 시장에서의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 지난 7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차의 가격 기준이 7만 유로에서 10만 유로 이하로 높아져 고가 전기차에 조금 더 유리한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에는 우수한 전기차 제품군이 있고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높기 때문에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스터의 경우에는 가격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개인 소비자들이 차를 직접 구매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만약 개인 구매자에게도 보조금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면 전기차 수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AA 모빌리티 2025 현대차 부스 전경>
 

 -독일에는 굴지의 자동차 기업들이 있는데 치열한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과 경쟁하는 만큼 차별화된 현대차만의 전략(세일즈 포인트)은 무엇인지? 
 “딜러 입장에서 보면 독일은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지만 현대차는 몇 가지 분명한 강점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합리적 가격과 성능이다. 독일 소비자들은 늘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현대차는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풍부한 기본 구성과 신기술을 제공해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성능 또한 독일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피드백 받고 있다. 


 두 번째는 보증 기간과 서비스 신뢰성이다. 소비자들은 장기간 보증과 서비스 네트워크 덕분에 안심하고 차를 선택한다. 특히, 수입차를 구매할 때 흔히 걱정하는 유지비나 서비스 접근성에 있어서 현대차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세 번째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디자인 경쟁력이다. 현대차는 SUV, 소형차, 전기차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디자인 역시 독창적이고 세련됐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 

 

 네 번째는 전기차 부문에서의 성과이다. 전기차에 대한 독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인기몰이 중인 인스터와 함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만족도이다. 독일의 전통 강자들과 경쟁하면서도 현대차는 ‘믿을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는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이 점을 꾸준히 강조하면서 차별화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 딜러점의 올해 판매 목표는 425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되 새로운 방식도 접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신문 광고 및 우편을 활용한 전통적인 마케팅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채널도 적극 활용해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온라인으로 차를 간접 경험하고 상담하는 채널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가상 시승 체험, 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 기존 소비자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시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신차를 선보이는 소규모 초청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에 부합하는 전국적인 소비자 캠페인과 연계한 지역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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