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과 협업한 커넥티비티 플랫폼 갖춰
-AI 기반 음성인식 기능, 더 똑똑해져
-OTT부터 인카 게이밍 기능까지..SW 경험 강화
르노코리아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전자 경험 혁신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5일 경주에서 진행한 르노 필랑트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새롭게 개발한 멀티미디어·커넥티비티 시스템을 공개하고 차 내 디지털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동인 르노코리아 멀티미디어&커넥티비티 담당은 “필랑트에는 새로워진 웹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UI·UX 디자인부터 AI 음성 인식, 콘텐츠 서비스까지 운전자 경험 전반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시동을 켜면 계기판에서 시작된 그래픽이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이어지는 풀 시퀀스 웰컴 애니메이션이 작동한다. 여러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연출을 통해 차 안의 디지털 공간이 하나의 테마로 묶이는 느낌을 준다.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월페이퍼 기능도 강화됐다. 주간과 야간용 각각 5세트의 기본 월페이퍼가 제공되며 모든 스크린이 하나의 테마로 연결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다이나믹 월페이퍼가 추가돼 실내 디지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스마트폰 사진을 차로 전송해 나만의 배경화면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필랑트 인포테인먼트의 핵심은 AI 기반 음성 서비스 에이닷 오토(Adot Auto)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음성 인식 시스템으로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자연어 대화가 가능한 지능형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오늘 경주 날씨 어때?”라고 질문한 뒤 “그럼 뭐 먹으러 갈까?”라고 말하면 이전 대화 맥락을 기억해 답변을 이어간다. 기능 제어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음악, 날씨 정보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차가 먼저 상황을 분석해 제안을 하기도 한다.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시스템이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입니다. 창문을 닫을까요?”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 최소 두 달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운전자의 이동 패턴도 분석한다. 출근 시간에는 직장을, 주말 오후에는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자동으로 추천해 별도의 검색 없이 바로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시스템은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필랑트에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적용돼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을 기본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와 연결돼 최신 교통 상황과 도로 안전 정보를 제공하며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기반 신호등 정보 안내 기능도 지원한다. 지도와 ADAS 데이터는 OTA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김 담당은 “필랑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운전자 생활 패턴과 차량 데이터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차 안에서의 경험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