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맞는 차 추천받고 트랙에서 직접 달려본다

입력 2026년04월06일 08시4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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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
 -"중고차도 시승 가능"..전용 트랙 구축
 -"쓰임에 대한 고민"..PBV 익스피리언스센터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산업 시설과 물류 동선이 교차하는 이곳에 들어선 기아의 신규 거점은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장과는 사뭇 성격이 달라보였다. 

 


 

 지난 3일 찾은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과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단순한 판매 거점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변화 방향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중고차 유통부터 전동화, 상용 모빌리티까지. 모든 걸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대형 미디어월이 시선을 끈다. 차가 입고되고 상품화 과정을 거쳐 출고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풀어낸다. 현장을 안내한 관계자는 “이 공간이 소비자들이 처음 마주하는 곳으로 인증중고차의 차별화된 프로세스를 경험하는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핵심은 신뢰다. 기아는 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풀었다. 이어지는 인트로덕션 존에서는 차량 상품화 전후 과정을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200여 개 항목을 기준으로 외관, 판금, 도장, 타이어 상태까지 점검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 현장에는 소비자가 직접 조건을 입력해 차를 추천받는 디지털 탐색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차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전시장 내 위치까지 안내된다. 전시 공간이라기보다 오프라인 기반 검색 플랫폼에 가까운 구조다.

 

 컨설팅 존에서는 유리창 너머 실제 차를 보며 상담이 진행된다. 관계자는 “차를 직접 보면서 상담하는 구조가 소비자에게 가장 직관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공간의 차별점은 외부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중고차 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시승 트랙이 그 주인공. 경사로와 요철 구간을 포함해 800m 규모에 형성된 해당 구간에서는 차의 성능을 압축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벨지안로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 연속된 방지턱을 넘나들 때 차에서 나는 잡소리의 정도, 로터리와 경사로 등에서도 일정 정도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비대면 경험 역시 함께 설계됐다. 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상담사가 실시간으로 차량을 촬영하며 설명한다. 원하는 부위를 1시간가량 상세히 보여주며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것 처럼 매물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출고 경험도 차별화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탁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현장에 방문해 차를 직접 출고 받는 소비자를 위해 핸드오버존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에서나 경험해볼 수 있던 이벤트를 중고차에서 제공한다는 점은 단연 눈길을 끈다. 

 

 2층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로 올라가면 공간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곳에서는 ‘차를 고른다’는 개념 자체가 바뀐다. 키오스크를 통해 업종과 사용 목적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PV5를 추천해준다. 관계자는 “차가 아니라 사용 목적에서 출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시된 PV5 라인업은 이러한 방향성을 구체화한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WAV는 측면 탑승 구조를 적용해 기존 교통약자 이동 방식의 한계를 개선했고 오픈베드는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 기본 적용해 소형 상용차의 기준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 공간이 ‘차를 사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택 복합 휴게소와 직접 연결돼 있어 고속도로 이용객도 차에서 내려 도보로 방문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휴게소에서 자연스럽게 넘어오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외부 공간에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운동장이 마련돼 있었고 산책로와 분수공원이 이어지며 전시장이라기보다 공원에 가까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찾은 이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컨퍼런스룸 역시 눈길을 끈다. 약 50석 규모 공간을 지자체 행사나 교육, 모임 등에 개방해 지역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 거점이 지역 인프라 역할까지 수행하는 셈이다.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다. 자동차를 사고, 경험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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