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 중국에서만 가능한 스타일로 차별화"

입력 2026년04월28일 09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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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아이오닉 V 디자인, 매우 도전적 과제였어"
 -"눈에 띄는 것 중요..전기차만 가능한 형태 집중"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핵심 요소로 '디자인'을 전면에 내걸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보수적 접근보단 과감한 차별화를 선택한다는 전략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오토차이나' 현장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프로젝트(아이오닉 V)는 중국 시장에서 어떤 차를 만들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디자인 방향을 두고 내부적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며 안전하게 가는 방법과 시장에 없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는 방법이 있었다”며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적인 디자인은 그만큼 리스크가 따르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내세운 핵심은 ‘전기차에서만 가능한 형태’다. 이 부사장은 “이번 차는 '원 커브 실루엣’을 적용했는데 이는 내연기관차로는 구현할 수 없는 형태”라며 “공기역학과 공간 활용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이오닉 V의 설계는 스포티한 외형과 함께 후석 공간 확보라는 실용성까지 동시에 노린 구조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판단도 담겼다. 이 부사장은 “중국은 전기차와 SDV 기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단순히 무난한 디자인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혁신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접근 방식에서도 변화가 읽힌다. 단순히 시각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사용성과 기능까지 포함한 ‘내용 중심 디자인’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 부사장은 “스타일링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과정에서 편안함과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실내 구성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핸들을 잡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편안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도한 디지털화보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우선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종 판단은 시장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동차에 대한 평가는 결국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 도전을 택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시장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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