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안토넬리 시대 열렸다..마이애미서 3연승 질주

입력 2026년05월06일 10시5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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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스타펜·르클레르 삐끗..혼돈의 마이애미
 -안토넬리, 혼전 속 노리스 추격 뿌리쳐
 -메르세데스, 시즌 4연승..독주 체제 구축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 2026 시즌 초반 흐름이 메르세데스 중심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키미 안토넬리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즌 4라운드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성했고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 팀 역시 컨스트럭터 순위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 3일 열린 마이애미 그랑프리는 시작 전부터 변수의 연속이었다. 현지에는 강한 비 예보가 내려지면서 경기 시작 시간이 당초보다 세 시간 앞당겨졌고 서킷 상공에는 먹구름이 계속 드리워져 있었다. 트랙은 완전히 젖어 있지는 않았지만 노면 곳곳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안토넬리는 스타트 직후부터 거센 압박을 받았다. 오른쪽에는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 왼쪽에는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동시에 파고들며 1코너 진입부터 세 대가 거의 나란히 들어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브레이킹 과정에서 안토넬리와 페르스타펜 모두 순간적으로 바퀴 잠김 현상을 일으켰고 페르스타펜은 르클레르와 접촉한 뒤 그대로 스핀했다. 머신이 360도 가까이 회전하며 순식간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뒤따르던 차들이 간신히 충돌을 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혼전 속에서 르클레르가 선두를 잡았지만 안토넬리는 빠르게 리듬을 되찾았다. 그는 4랩째 17번 코너에서 과감하게 안쪽을 파고들며 르클레르를 추월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순위가 뒤바뀌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사고도 잇따랐다. 아이작 하자르(레드불)가 벽에 충돌하며 리타이어했고, 이어 피에르 가슬리(알핀)의 차가 접촉 사고 끝에 뒤집히는 대형 사고까지 발생했다.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전략 싸움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메르세데스의 운영은 침착했다. 안토넬리는 타이어 교체 타이밍과 에너지 매니지먼트를 안정적으로 가져갔고 팀 역시 언더컷 전략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중반 이후에는 랜도 노리스가 빠르게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후반부 분위기는 사실상 안토넬리와 노리스(맥라렌)의 맞대결이었다. 노리스는 간격을 좁히며 계속 압박했고 안토넬리는 무전으로 리어 타이어 그립 저하를 호소했다. 실제로 마지막 10랩 동안 두 차의 간격은 1초 안팎에서 계속 유지됐다. 서킷 곳곳에는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안토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실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통과했다. 기록은 1시간33분19초273. 노리스와의 격차는 3.264초였다. 이번 우승으로 안토넬리는 중국 그랑프리 이후 3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데뷔 시즌부터 세 번의 폴포지션을 모두 우승으로 연결한 최초의 드라이버라는 기록도 세웠다.

 

 뒤에서는 순위 경쟁이 끝까지 요동쳤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막판 르클레르를 추월하며 3위를 차지했고, 르클레르는 스핀까지 겪은 데 이어 경기 후 반복적인 트랙 이탈 페널티를 받아 8위로 밀려났다.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손상된 프론트윙 상태에서도 4위를 지켜냈고, 페르스타펜 역시 피트 출구 라인 위반으로 5초 페널티를 받았지만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안토넬리가 10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동료 조지 러셀도 80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메르세데스는 시즌 네 경기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하며 컨스트럭터 순위에서도 독주 체제를 만들고 있다.

 

 한편, 다음 5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질 빌뇌브 서킷에서 열린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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