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국산 동급 SUV와도 견줄만
-GR 스포츠, 美 대비 1,000만원 이상 저렴
-"사전계약서 PHEV 비중 30% 차지..더 늘어날 것"
토요타코리아가 신형 RAV4의 가격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브리드는 국산 SUV 대비 격차가 적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사실상 경쟁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16일 열린 신형 RAV4 출시회에서 가격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가격은 각 국가의 시장 상황과 세금 등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시장에 맞는 적정 가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가격 경쟁력은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RAV4 하이브리드는 4,49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리미티드 AWD도 4,960만원이다. 국산 경쟁차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이 4,218만원,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4,148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현지에서 RAV4 PHEV XSE는 약 7,300만원, GR 스포츠는 약 7,500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반면 국내 판매가격은 PHEV가 5,570만원, GR 스포츠가 6,160만원으로 책정됐다. 환율과 국가별 세금, 기본 사양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미국보다 약 1,200만~1,400만원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PHEV다. RAV4 PHEV는 최고출력 329마력의 시스템과 77㎞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DC 급속충전까지 지원해 약 35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시장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콘야마 사장은 "현재 RAV4 사전계약에서 PHEV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시승이 시작되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형 SUV급 PHEV 가운데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모델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평일에는 전기차처럼 출퇴근하고 장거리에서는 하이브리드처럼 충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PHEV의 장점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대환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77㎞의 전기 주행거리면 서울·경기권 평균 출퇴근 거리 기준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충전해도 대부분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며 "장거리에서는 DC 급속충전까지 가능해 전기차의 장점과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