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자인 언어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 강화
-트로페오 590마력·폴고레 540㎞ 주행거리 확보
마세라티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럭셔리 GT카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신형을 공개했다.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 전동화 기술까지 전방위적인 개선을 거치며 '이탈리안 그란투리스모'의 정체성을 한층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신차의 핵심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다. 마세라티는 최근 선보인 MCXtrema와 GT2 스트라달레, MC푸라를 통해 발전시켜 온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을 플래그십 GT 라인업에도 적용했다. 이에 클라우스 부쎄 마세라티 디자인 총괄은 "마세라티의 새로운 얼굴을 완성하는 여정의 마지막 단계"라며 "보다 수평적이고 날렵하며 공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존재감과 비율을 더욱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전면부에 수평 구조를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인터쿨러를 프론트 그릴 그래픽 안에 통합하면서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차체는 더욱 넓어 보이고 안정적인 스탠스를 구현했다. 후면부 역시 변화했다. 클리어 렌즈를 적용한 새로운 리어램프를 통해 보다 현대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여기에 신규 외장 컬러인 그린 주피터 매트와 블루 데님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는 운전자와 차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햅틱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기어 셀렉터를 도입해 조작 직관성을 높였다. 또 패들 기반 주차 기능을 추가해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보다 편리하게 주차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선했다. 화면 가독성과 주요 기능 접근성을 높여 운전 중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리얼 메탈 컨트롤과 미네랄 글라스 소재, 신규 디지털 시계를 적용해 실내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주행 성능 역시 한층 다듬었다. 엔진과 변속기 캘리브레이션을 새롭게 조정해 더욱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성을 구현했다. 배기 사운드도 강화해 운전자가 느끼는 몰입감과 감성적 만족도를 높였다. 새롭게 추가한 컨트리 모드는 활용성을 확대하는 요소다. 전용 차고 설정을 통해 거친 노면이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보다 여유롭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성능 트림인 트로페오는 더욱 강력해졌다. 마세라티의 상징적인 3.0ℓ V6 트윈터보 네튜노 엔진은 최고출력이 기존보다 40마력 높아진 590마력을 발휘한다. 마세라티는 이를 통해 기존 그란투리스모 특유의 안락함과 장거리 주행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슈퍼카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순수 전기 버전인 폴고레는 효율성과 실사용성 증가에 집중했다. 800V 아키텍처와 3개의 300kW 모터, 시스템 출력 760마력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론트 액슬 디스커넥트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크게 늘렸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90㎞ 이상 늘어난 최장 540㎞에 달한다.
새로운 에너지 관리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인증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성능 차이를 줄여 보다 현실적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다비데 다네신 마세라티 엔지니어링 총괄은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는 5년에 걸친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진정한 이탈리안 그란투리스모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모든 요소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이번 신형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를 통해 브랜드 디자인 언어의 세대교체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향후 그레칼레를 비롯한 다른 제품에도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