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IAS 2026] 중국, 2년 만에 인니 車 시장 흔들었다

입력 2026년08월03일 11시44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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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이후 중국 브랜드 10곳 이상 진출
 -BYD·우링 판매 상위권..신흥 브랜드도 잇달아 상륙
 -현지 생산·파격 프로모션 앞세워 시장 공략

 

 GIIAS 2026 전시장을 둘러보면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는 변화는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일부 브랜드에 그쳤던 중국 업체들은 이제 전시장 곳곳을 채우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업체는 10곳이 넘는다. BYD를 시작으로 지커, 샤오펑, 리프모터, 맥서스, i카, 체리, BAIC, DFSK, 우링 등이 잇달아 진출하며 경쟁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브랜드 성격도 뚜렷하게 나뉜다. 지커와 샤오펑, 맥서스, iCAR는 프리미엄 전기차와 첨단 기술을 앞세웠고, BYD와 체리, BAIC, DFSK, 창안자동차는 대중 시장을 공략하는 볼륨 브랜드 전략을 펼쳤다. 우링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전기차를 앞세워 실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은 단연 BYD와 우링이었다. BYD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기 MPV M6와 엔트리 전기차 아토1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M6 내부 공간을 직접 살펴보며 구매 상담을 받았고 일루미네이션과 협업해 제작한 미니언즈 랩핑 아토1에는 젊은 소비자들의 인증샷 세례가 이어졌다. 

 



 

 특히 BYD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매 판매 기준 BYD는 1만7,993대를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6위까지 올라섰다. 시장점유율은 약 4.8%로 혼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만여 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BYD는 불과 2년 만에 이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현지 생산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결합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경쟁력은 한국과 일본 브랜드에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BYD 아토1이다. 인도네시아 판매가격은 약 1억9,500만~2억3,500만 루피아(약 1,600만~1,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연기관 소형차를 구매하는 비용으로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판매 경쟁도 치열했다. 중국 브랜드들은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계약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일부 브랜드는 최장 1년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고, 가정용 충전기 무상 설치, 보증기간 연장, 정기 점검 서비스, 액세서리 패키지 무상 제공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모터쇼를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닌 실제 판매 행사로 활용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은 이제 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대형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등 상품성을 앞세우면서도 현지 생산과 공격적인 금융 프로그램까지 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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