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 하이네 만트럭버스 부사장
-"수소트럭, TCO 우위 없어..추가 투자 필요"
-"수소는 특수 목적 활용 적합하다고 판단"
만트럭버스가 미래 상용차의 주력 동력원으로 배터리전기차(BEV)를 낙점했다. 수소트럭은 총소유비용(TCO)과 충전 인프라 트럭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닐스 하이네 만트럭버스 시장 출시 전략 및 대체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는 전기트럭 위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만은 앞서 수소를 활용한 상용차도 선보이며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를 고려하면 배터리 전기트럭과 비교해 수소의 경제적 이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하이네 부사장은 "수소트럭은 전기트럭보다 TCO가 더 좋지 않고 현재 수소 충전 인프라도 충분히 개발돼 있지 않다"며 "수소트럭을 계속 확대하려면 수소 충전 인프라에도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트럭은 기존 전력망을 기반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전용 충전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을 별도로 구축해야 하는 수소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수소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만은 배터리 전기트럭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일부 운송 환경에서는 수소를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네 부사장은 수소트럭에 대해 "특수한 용도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만 짧게 말했다.
배터리 전기트럭 중심의 전략은 만의 생산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다만 테슬라처럼 처음부터 전기트럭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았다. 당분간 기존 디젤트럭과 전기트럭이 기본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을 확보한다.
위르겐 바그너 만트럭버스 트럭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디젤에서 전기로 가는 전환 과정에서는 생산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기본 플랫폼을 디젤과 전기차가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용차 특유의 다양한 용도와도 관련이 있다. 장거리 운송부터 건설, 쓰레기 수거 등 업무에 따라 차의 구성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특정 동력원에 최적화한 하나의 전용 플랫폼보다 섀시와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용도에 대응하는 게 현재로서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기트럭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바그너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시장점유율에 따라 전용 플랫폼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현재는 테슬라와 달리 디젤과 전기차의 공용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은 향후 전기트럭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유럽 상용차 업체뿐 아니라 중국의 신생 업체들이 전기트럭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바그너 수석부사장은 "많은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우리 엔지니어의 과제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행거리를 늘리고 TCO와 성능을 개선하며 소비자에게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노버(독일)=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