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 고효율 선박 전동화 기술 활용하기로
-현대씨즈올, 현대차·기아 디젤 엔진 기술 접목
빈센과 현대씨즈올이 친환경 선박용 고효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발전기 역할을 하는 디젤 엔진과 배터리 전기 추진을 결합한 PHEV 형식의 탄소 저감 최적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이 시스템의 핵심 기술과 장비 국산화에 주력해 국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해양 산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빈센은 수소 연료전지 및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반 친환경 선박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왔다. 하이브리드 선박의 전력변환장치인 ‘180㎾급 DC/DC 컨버터’의 형식승인을 획득하는 등 주요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100㎾급과 250㎾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형식승인도 앞두고 있다.
현대씨즈올은 현대차·기아의 디젤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산 고성능 선박 디젤 엔진을 다양한 선박에 공급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디젤 엔진의 강점과 빈센의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최적의 PHEV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통해 운항 효율을 극대화한다. 항만 입출항이나 저속 운항 시에는 배터리 전력만으로 전기 모터를 구동해 탄소 배출 없는 순수 전기 추진 모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없애 연료 소모를 줄이고 엔진 수명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고속 항해 시에는 디젤 발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보조 동력으로 활용해 연료 사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이번 협력은 양사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해양 모빌리티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빈센은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2025’에 참가해 상용화를 앞둔 100㎾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