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뷰익’이 온다고?” 어떤 차 갖고 올까

입력 2025년12월16일 09시5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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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자동차 산업의 ‘원년 멤버’
 -편안함과 품격 중시하는 고급 이미지
 -내년 국내 출시할 첫 SUV에 대한 관심 

 

 GM한국사업장이 내년 쉐보레 산하 고급 브랜드 뷰익을 국내 선보인다. 

 



 

 뷰익의 역사는 매우 길다. 1899년 데이비드 던바 뷰익이 내연기관을 개발하고 이후 1903년 설립했다. 이는 GM이 태어나기도 전이며 사실상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원년 멤버’로 보는 시각이 높다. 이후 GM이 설립과 동시에 뷰익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브랜드로의 성장을 이어 나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뷰익이 단순한 인수 및 서브 브랜드가 아닌 GM의 출발점 그 자체로 보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브랜드 위치는 명확하다. 쉐보레보다 높고 캐딜락보다 낮은 중간 역할을 한다. 즉, 대중성과 준프리미엄 이미지를 모두 잡은 최적의 포지션으로 허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GM의 ‘맏형’이자 중심 브랜드로 10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성격이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고 “성공한 중산층·중장년층이 선택하는 합리적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처럼 뷰익은 미국 시장에서 튀지 않지만 단정하고 보수적이며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했다. 중·장년층의 패밀리카 수요를 이끌었는데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젊은 소비자층과는 점점 멀어졌고 더욱이 글로벌 SUV 인기로 인해 주력 라인업이었던 세단 판매는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브랜드 존재감도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은 예외다. 초기 진출 시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에 성공했고 “지도자들이 타던 차”라는 역사적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준수한 실적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중산층 성공의 상징, 쉐보레보다 고급스럽고 위상이 높은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가 강해 여전히 잘 나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남아있다.

 



 

 하지만 뷰익도 최근에는 젊은 소비층을 붙잡고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기 위해 SUV 라인업을 적극 확대 중이다. 소형 SUV인 앙코르 GX와 같은 세그먼트이지만 쿠페형 실루엣이 인상적인 에비스타, 중형 SUV 엔비전, 7인승 3열 대형 세그먼트의 엔클레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시장에는 전용으로 판매중인 전기 SUV 일렉트라 E4, E5 등도 있다. 뷰익은 이 같은 SUV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진출과 기회를 모색 중이다.

 

 내년 한국에 등장할 뷰익 신차도 SUV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인지는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중대형 SUV 엔클레이브에 무게가 실린다. 소형 SUV는 이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가 있고 트래버스는 판매가 중단된 상황인 탓이다. 결국 필요한 제품은 중대형 SUV로 모아진다는 예측이다. 

 

 엔클레이브는 길이 5.2m, 휠베이스 3.0m를 넘어가는 3열 대형 SUV다. 지난해 3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쳤으며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디지털 요소를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심플한 구성의 실내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모던한 감각을 더했으며 스포트한 성격의 ST 트림을 추가하는 등 뷰익이 더 이상 중후함만 강조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고 GM의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현행 3세대 뷰익 엔클레이브는 전량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랜싱 델타 타운쉽 공장에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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