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중고차 시장, 전기차·하이브리드만 인기

입력 2026년04월16일 09시05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1분기 중고차 거래량 3.4% 감소
 -하이브리드 27.7%, 전기차 48.7% 늘어
 -'고유가 본격화' 3월, 전기차 거래량 73% 폭증

 

 1분기 중고차 시장은 위축된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종의 거래량은 증가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유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고차 거래 대수는 56만1,0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승용차 거래량은 47만2,300대로 3.5% 줄어들며 시장 전반이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연료별 흐름을 보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휘발유차는 3.8%, 경유차는 10.3%, LPG차는 11.8% 각각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는 22.6%, 전기차는 48.7%나 거래량이 늘었다. 전체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전동화 차종만 증가세를 나타낸 것. 

 

 이 같은 흐름은 월별 양상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3월 기준 전기차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73.0%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역시 27.7% 늘었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차는 각각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1차 요인으로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심리를 지목한다.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료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유차 감소폭이 10%를 넘는 점은 연료비 부담이 실제 소비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경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 격차가 무의미해진 탓이 크다. 시장이 자동차 연료를 선택할때 친환경성의 여부가 아닌 운행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방증이다.

 

 여기에 신차 시장의 가격 부담도 중고 전동화 차량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중고차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연료비는 줄이고 싶지만 신차는 부담스러운 소비 심리가 중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중고차 시장은 거래량 감소라는 양적 위축과 전동화 중심 재편이라는 질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