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볼보 S90은‘시대가 원하는 고급차가 무엇인지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차다. 단순히 크고 묵직한 존재감을 앞세우는 대신 한층 정제된 디자인과 절제된 감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과장되지 않은 선과 면,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한 미학은 차를 더욱 신선하고 현대적으로 만든다.
여기에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대신 공간과 감성 품질에 집중하며 디지털 경험과 첨단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핵심인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왜 지금 S90 T8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선택인지 직접 확인해봤다.
▲웅장함은 그대로, 신형다운 세련미는 업!
플래그십 세단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위엄은 유지하면서도, 볼보 S90은 한층 더 세련된 방향으로 진화했다. 길게 뻗은 보닛과 전형적ㅇ니 3박스 균형 잡힌 비율은 여전히 클래식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디테일은 훨씬 현대적이다. 과거처럼 무겁게 눌러 담은 고급스러움이 아니라는 뜻이다. 절제된 선과 면으로 완성된 북유럽식 미학이 중심에 있다.
전면부는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을 중심으로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단번에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상징성이다. 비대칭 사선형태로 마련한 그릴은 크기를 더욱 키웠고 크롬 장식도 필요한 만큼만 배치해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고급스러움이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측면에서는 플래그십다운 긴 휠베이스와 낮게 깔린 차체가 안정적인 모습을 만든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차를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더한다.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 라인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20인치 10-스포크 휠은 우아함을 더하고 전기 충전 포트도 앞 펜더에 아담하게 자리잡았다.
후면부 역시 간결함의 미학을 따른다. 테일램프 사이즈를 줄여 비율적으로 좋아졌고 불필요한 장식 대신 빛의 그래픽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볼보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레터링도 트렁크 가운데로 옮겨 달았으며 차의 성격을나타내는 각종 배지가 양쪽에 훈장처럼 붙어있다. 종합적으로 S90의 디자인은 덜어냄에서 출발한다. 화려함을 덧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고급스럽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플래그십의 새로운 방향이다.
▲공간과 실용에 집중한 실내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정리된 공간이다. 버튼과 스위치로 가득 찬 전통적인 플래그십과 달리, S90은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냈다. 그 결과 시각적으로도 사용성 측면에서도 훨씬 여유로운 환경을 만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센터페시아는 수직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조작이 어렵지 않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지만 오히려 더 편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와 함께 센터 터널도 기존과 비교해 한 층 쓰임새가 높아졌다.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를 상단에 배치했고 컵홀더 사이즈를 키웠으며 센터 콘솔 면적도 여유롭다.
이 같은 공간 설계는 2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플래그십의 면모를 지키면서도 실용에 초점을 맞춘 것. 그 중에서도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단연 압도적이다. 다리를 꼬고 앉아도 앞쪽 시트가 닿지 않으며 장거리 이동 시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수납공간도 치밀하게 배치돼 있다. 눈에 띄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는 단순히 넓기만 한 공간과는 다른 접근이다. 이처럼 S90은 보여주기 위한 고급스러움이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고급스러움에 집중한다. 이것이 진짜 프리미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독보적인 스웨디시 감성 품질
S90의 진가는 감성 품질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손에 닿는 모든 소재는 철저하게 선택된 결과물이다. 질감과 촉감 모두에서 프리미엄의 기준을 다시 정의한다. 시트는 부드러우면서도 지지력이 뛰어난 가죽으로 마감했다. 장시간 착좌에도 피로가 적고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형태가 인상적이다. 두께도 얇은 편이라서 디자인 적으로도 훌륭하고 공간이 더 넓어보이는 효과도 준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편안한 것을 넘어 정말 잘 만든 좋은 의자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품격을 배로 높여준다. 음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살아 있으며 공간 전체를 채우는 입체감이 뛰어나다. 세부적인 세팅도 다양하며 유명 재즈바나 넓은 콘서트홀, 또는 음향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신형으로 오면서 스피커를 감싸는 커버의 패턴도 한 층 고급스러워져 여러모로 멋과 기능을 모두 충족시킨다.
이 외에 공기청정 시스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현재 공기 질을 알려주고 주행 시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기능이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편의기능을 넘어 건강이라는 가치까지 담아낸 요소가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소재다. 투톤 컬러와 우드 트림의 조합은 북유럽 감성을 완성한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재 적소에 넣었는데 저렴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고급 라운지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착각을 준다. 여기에 스웨덴 크리스털 제작회사 오레포스와 협업한 변속 레버는 자꾸만 보고 쓰다듬게 된다. 우수한 소재 덕분에 S90의 실내는 하나의 휴식 공간에 가까워진다.
▲달리는 컴퓨터, 디지털 요소 극대화
S90은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에 가깝다. 차 안에서 가능한 기능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 그만큼 사용자 경험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지능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다.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TMAP)모빌리티와 개발한 커넥티비티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볼보 카 UX가 새롭게 들어간다. 기존 대비 약 두 배 빠른 응답성을 갖춘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한 새로운 UX다. 여기에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써드파티 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의 자동차용 '웨일' 브라우저를 새롭게 탑재했다.
각 기능은 빠르고 직관적이다.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UI는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복잡한 메뉴 구조를 줄인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또 차와 외부 환경이 끊임없이 연결되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낸다. 단순히 음악을 듣거나 길을 찾는 수준을 넘어선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충실하다.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로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유지보조, 반대차선 접근차량 충돌 회피,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후측방 경보 및 후방 추돌 경고, 교차로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등을 지원한다. 안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신뢰감을 높인다.
▲강력한 성능과 효율 모두 챙겼다
S90 T8의 핵심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제원표 속 숫자를 살펴보면 직렬 4기통 2.0ℓ 슈퍼차저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을 만들어낸다. 시스템 합산 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72.3㎏∙m를 발휘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8초면 충분하다.
시작은 조용하고 차분히 뻗어 나간다. 다만, 라이벌 PHEV와 비교하면 초기 발진 가속이 조금 더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즉각적인 토크가 더해지며 여유로운 힘을 발휘한다. 그 결과 미끄러지듯이 뻗어 나가며 빠르게 속도를 올리는 과정이 사뭇 신선하다. 여기에는 엔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세팅이 주효했다. 되도록이면 중속까지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힘으로 차를 굴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일상 주행에서는 되도록이면 전기 에너지와 모터의 힘으로만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반면, 가속페달에 힘을 실어 고속 영역으로 넘어가면 엔진이 힘차게 작동한다. 내연기관만으로도 300마력이 넘기 때문에 힘은 절대 부족하지 않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순간적인 힘을 더하기 때문에 기대 이상으로 강력한 반응이다. 중속을 넘어 고속, 그 이상의 한계점까지 쉽게 속도를 올린다. 오히려 오버스펙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펀치력이다.
순식간에 도로 위 차들을 따돌리고 가장 앞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에서 이러한 경험을 느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치 스포츠성 짙은 쿠페를 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다. 주행 모드는 제법 다양하다. 하이브리드는 가장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드다.
출발과 정지 시에는 전기 모터의 힘을 빌리고 고속에서는 엔진과 배터리까지 모두 힘을 합쳐 달린다. 파워는 온전히 순간적인 출력과 토크에 신경을 집중 한다. 그만큼 400마력이 넘는 화끈한 파워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모드다. 반대로 퓨어는 최대한 전기의 힘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주행을 이어나간다. 마지막으로 AWD는 접지에 신경을 쓴다. 빗길이나 눈길과 같은 다소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활용하면 매우 좋을 듯하다.
배터리 역시 자동과 유지, 충전 등으로 나눠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는 충전으로 바꿔 배터리를 채웠고 고속화 도로에서는 유지로 돌려 충전한 전기 에너지를 가뒀다. 이후 도심에 진입해서는 자동으로 돌려 최대한 전기차 코스프레 하며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다녔다. 실제로 S90 T8이 환경부로부터 인증 받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65㎞다.
이 외에 주행에 도움을 주는 각종 기능은 호불호 없이 평균 값을 잘 맞췄다. 스티어링휠은 정직하게 방향을 틀고 유연하게 반응한다. 하체 세팅도 적당히 탄탄하고 고속 안정성도 수준급이다. 서스펜션도 부드러운 쪽에 속하는데 후륜에 탑재한 에어서스펜션은 뒷좌석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을 안겨다 줬다. 지능화된 로직이 함께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에어서스펜션 부품이 주는 만족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한다.
결국 S90 T8은 타협 없는 선택에 가깝다. 성능, 효율, 승차감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가 원하는 최적의 플래그십 세단의 조건이다. 한편, S90 T8은 울트라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9,140만원이다. 여기에는 5년 또는 10만㎞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도 기본으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