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항공 운임 조정 나서
-파라타항공, 유류할증료 인상분 유예하기로
국제 유가 급등 영향으로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항공업계가 여행 수요 방어에 나서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형행 체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상향됐다.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급등한 영향이다.
실제 항공권 기본 운임보다 유류할증료와 세금 비중이 더 커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최대 56만4,000원까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대 47만6,200원을 적용했다. 일부 미주 노선은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원 안팎에 달하는 상황이다.
국내선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5,200원으로 책정됐다. 이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분 적용을 유예하거나 항공운임 자체를 낮추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1일부터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운임을 조정해 총액 기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 노선의 경우 왕복 총액 기준 100만500원부터 판매한다. 미주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총액 기준 가격은 LA 135만6,500원, 뉴욕 142만8,300원, 샌프란시스코 120만6,500원 수준이다. 일본 나리타 노선은 29만7,800원부터 판매한다.
파라타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분 적용 유예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했다. 당초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33단계 적용이 예정됐지만 행사 기간 동안에는 기존 19단계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오사카 노선 유류할증료는 46달러 대신 26달러가 적용되며, 인천~도쿄·삿포로 노선은 62달러 대신 35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 베트남 노선 역시 최대 50달러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급등이 여행 수요 자체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일부 항공사들은 노선 감편과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항공권 기본 운임보다 총액 기준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항공사들도 단순 할인보다 총액 체감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