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대 출전해 최종 13위 기록
-베스트 랩 3분27초645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네시스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현지시간 6월13 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르망 지역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 94 회 ‘르망 24 시간’ 레이스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첫 출전해 최종 13위(#19 경주차)를 기록했다. 총 소요시간은 24시간 4분4초363이며 총 주행 거리는 5,068km 이상을 달렸다. 또 평균 속력은 시속 220.59km다.
24시간 동안 372랩을 기록했으며 이는 13위 기록 1위(도요타 #7) 381랩 대비 9랩 적은 수치다. 이와 함께 베스트 랩은 3분27초645를 달성해 전체 하이퍼카 15위를 마크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그리드 순서를 정하는 하이퍼폴1에서 무난해 톱 10 안에 들었으며 하이퍼폴2 역시 중위권으로 청신호를 키웠다. 이후 본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운영과 전략을 앞세워 줄곧 중위권을 지켰다.
예상치 못한 위는 다음날 아침에 벌어졌다. 이번 경기 종료 약 7시간 30여분을 남기고 제네시스 #17번 경주차가 연석 충격으로 서스펜션에 손상을 입으며 리타이어했다. 사고 지점이 코스 초입이었던 만큼 차를 살려내기 어려웠다. 당시 팀 라디오를 통해 들려온 메시지는 현장 관계자들조차 "눈물 없이 듣기 어려웠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하지만 남은 #19번 경주차는 끝까지 달렸다. 새벽에는 엔진이 꺼지는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팀은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했고 차는 다시 트랙으로 복귀했다. 현장 관계자들이 "불사조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경기 종료를 향해 달리는 #19번 경주차를 바라보는 팀원들의 표정에는 안도감과 자부심이 함께 묻어났다.
이후 #19번 경주차는 완주를 향해 묵묵히 나아갔으며 어떠한 트러블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에 달리던 애스턴마틴 #009 경주차가 파워트레인 문제로 피트인이 길어지면서 가볍게 추월했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13위 완주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의 이번 르망 24시간 도전은 단순한 완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세계 최고의 제조사들이 수십 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하는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첫 출전 만에 중위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변수와 위기를 맞았음에도 남은 경주차가 끝까지 체커기를 받아낸 점은 팀의 운영 능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르망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빛났다. 24시간 동안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경험은 향후 제네시스 마그마 브랜드와 고성능 양산차 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제네시스는 르망이라는 가장 혹독한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완주라는 값진 성과와 함께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은 이제 진짜 시작을 알리고 있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r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