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안전 기술·서비스 총망라 게재
-긴급 대응 가이드, 차종별 정보 누구나 열람 가능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화재 안전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업계 최초로 통합 공개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중화를 앞당기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차그룹 홈페이지에 전기차 안전 확보 노력을 총망라한 블로그를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블로그는 화재 예방, 대응, 후속 조치 등 세 단계에 걸쳐 현대차그룹이 추진해온 안전 확보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예방 부문에서는 E-GMP 안전 설계 구조, 고도화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기술 등 차량 내장 안전기술을 소개했다. 또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커넥티드카 서비스,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등 제도와 서비스 차원의 안전망도 함께 공개했다.
대응 단계에서는 신속한 초동조치 역량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차·기아는 전국 241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전기차 소방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차종별 고전압 배터리 위치와 절연 장치, 비상 전원 차단법 등을 담은 긴급대응 가이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앞으로는 전기차 전·후면 유리에 QR코드를 부착해 긴급 상황 시 누구나 모바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후속 조치 부문에서는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화재로 인한 제3자의 피해가 보험 대물 보상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제조사로서 다양한 안전기술과 서비스로 화재 위험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며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고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남양연구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1년여 간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