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마음가짐 강조” 전통과 혁신을 결합으로 풀어 전진
“전통은 지키되 기술은 더 빠르게 진화한다” 140년 역사를 지닌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시대로의 전환 한가운데서 또 한 번의 분기점을 맞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현재를 기회의 시기로 규정하며 내연기관부터 전동화, 그리고 SDV까지 전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글로벌 40개 신차 출시 계획을 통해 전동화를 모든 세그먼트로 확장하는 한편 시장별로 서로 다른 속도와 전략을 적용하는 유연한 접근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그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단순하다. “1+1은 2가 아니라 3.” 벤츠가 오랜 시간 쌓아온 안전성과 품질, 내구성, 그리고 타임리스 디자인 위에 AI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여기에 삼성, LG 등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단순 판매를 넘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통과 혁신을 대립이 아닌 결합으로 풀어내고 있는 올라 칼레니우스 CEO 및 주요 임원들과 나눈 일문일답.
-지금까지의 벤츠의 전기차 전략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고 앞으로의 벤츠 전기차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미 알고 있겠지만 현재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동안 글로벌 40개 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그 중 상당한 차들이 전동화다. 그만큼 향후에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동화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소개가 되어 있는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CLA, GLB, GLC 전동화 라인업 등이 다른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 반응도 좋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한국에 있어서도 전동화에 대해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동안 그리고 그 이후까지 우리가 판매 중인 150개 시장에서 활동할 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전동화 전략도 속도와 방향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등 모든 파워트레인에 있어서 기술적인 업그레이드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SDV나 AIDV 시대로 갔을 때 벤츠가 추구하는 방향은?
"디지털화,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와 같은 최신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40년 전에 최초로 자동차를 발명하면서 동시에 해당 기간동안 바뀌지 않는 하나의 철학이 있다. 계속해서 앞을 보면서 끊임없이 혁신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벤츠의 강점과 어우러져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안전과 품질, 내구성, 타임리스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 등 전통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하이테크 기술이 더해졌을 때 1+1은 2가 아니라 1+1은 3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전통 회사들이 앞으로 더 푸쉬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MB OS와 같이 지속적인 혁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잘 해 나갈 예정이다. 참고로 MB OS는 두 개의 소프트웨어 도메인을 연결하는건데 하나는 자율주행 하나는 인포테인먼트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티맵이다. 이처럼 꾸준히 혁신을 거쳐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전동화 전략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국에서도 전동화 제품에 대한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또 일렉트릭 C-클래스의 수요도 존재해서 출시를 하게 됐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전동화 제품을 도입할 것이다. 예를 들어 전동화 GLC도 글로벌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일렉트릭 C-클래스도 바로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전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할 거라고 본다. 다만, 전동화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새로운 기술이 첨부되어 있는 내연기관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그래서 모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각자 선보일 것이다"
-한국에서 일렉트릭 C-클래스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한 의미는?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그리고 오늘은 국내 벤츠 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보여드리는 하루다. 사실 규모차원에서도 글로벌 5위이기 때문에 크고 중요한 시장이 분명하다.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도 잘 알고 있고 혁신도 사랑하지만 벤츠가 제공하고 있는 타임리스한 우아한 스타일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 두가지 요소를 모두 품고 있는 일렉트릭 C-클래스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일렉트릭 C-클래스는 어떤 사람들이 구입하면 좋을 차인지?
"1982년에 처음 C-클래스를 출시했을 때에는 베이비 벤츠라고 불렀는데 이후로 이름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이 사랑해 주셨다. 싱글과 패밀리 모두 애정한 차였다. 신형 일렉트릭 C-클래스의 경우 지금까지 전동화 제품이 없어서 아쉬웠다는 소비자 요구가 있어서 출시하게 됐다. 일렉트릭 C-클래스를 만나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들은 피드백을 많이 반영했다.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예를 들어 차 앞쪽 프렁크도 공간이 넓어서 가족단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데에도 좋고 실내도 넓어졌다. 즉, 싱글과 패밀리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차다"
-삼성과 LG 등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국 셀 제조사 쪽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급을 바꾸는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배터리 공급의 경우 전세계 공급사들로부터 네트워크 형태로 공급받고 있다. 단지 하나의 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아니라 전체 제품 및 플랫폼에 들어가는 배터리이기 때문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했고 일렉트릭 C-클래스도 네트워크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 그만큼 많은 파트너사들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 SDI와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다"
-LG 등 구체적으로 한국 기업들과 어떤 내용이 오갈 예정인지?
"몇 달 전에 한국에 왔을 때 LG 최고 임원급과 회의를 나눴다. 이때 나눈 이야기가 여러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협력이었다. 하나의 산업이 아닌 여러 산업에서 진행되고 있고 그래서 단 하나의 미팅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오랜 시간 이어온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재확인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은 삼성 SDI와 서명을 한 것이 중요했고 LG 역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대화가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에 대해 우리의 협력 관계는 단순 배터리가 아니다. LG의 경우 중형 세그먼트에 새로 들어가게 될 초대형 스크린을 공급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알파마요를 바탕으로 국내 자율주행 계획은?
"내년 정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 규제당국에 따라서 구체적인 시기는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미 이 기술이 중국과 미국에서는 실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모멘타와 협업하고 있고 이 외에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가 적용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에게 레벨 2++의 알파마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 시스템에는 소프트웨어 스택이 두 레이어로 들어있다. 하나는 기본적인 클래식 레이어고 나머지 하나는 알파마요다. 엔드투엔드 시스템이며 학습 속도가 무척 빨라진다. 학습의 효율성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여기에 안전까지도 확보가 되어 있다. 알파마요의 리스크를 기존 클래식 레이어가 보완하며 안전을 지킨다. 이처럼 지능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한국에서 소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렉트릭 C-클래스 디자인이 향후 나올 벤츠의 디자인으로 볼 수 있는지?
"기술과 디자인, 기능은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렉트릭 C-클래스의 경우 가장 혁신적인 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1901년에 마이바흐가 만들었던 모델이 있다. 이를 보면 아이코닉한 허니콤 그릴을 가지고 있다. 경주차여서 양산까지 계산하면 약 125년 전 차이지만 아주 오래된 우리의 제품과 일렉트릭 C-클래스를 나란히 놓고 보면 비슷하다, 같다 라고 느낄 것이다. 이처럼 벤츠의 전통적인 가치와 특징들은 붉은색 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만의 타임리스한 유니크한 디자인이 과거로부터 이어져서 지금까지 미래까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