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험프리스 렉서스 최고 브랜드 책임자
-타협 없이 각자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 제공할 것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제안하며 만족도 ↑
렉서스는 더 이상 단순히 조용하고 편안한 프리미엄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에 머물지 않으려 한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와 럭셔리의 본질까지 다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디스커버(DISCOVER)’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전기차 전환이 아니라 고객의 삶과 경험, 그리고 이동의 가치 자체를 새롭게 바라보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렉서스가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당시의 ‘대안적 럭셔리’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신형 TZ는 디스커버의 대담한 도전이자 렉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연장선에 놓인 차다. 전동화 기술과 공간 경험, 주행 감각을 결합해 기존 고급 SUV와는 다른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하려는 렉서스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TZ 월드프리미어 현장에서 사이먼 험프리스 렉서스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를 직접 만나 렉서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디스커버의 목표, 앞으로의 비전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사이먼 CBO와 나눈 일문일답.
-오늘 공개된 TZ에는 디스커버 철학과 렉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디스커버라는 메시지에서 흥미로운 점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가 본질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녔고 무엇을 잘했는지 ‘우리 스스로를 재발견(Rediscover)’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이다. 1989년 초대 LS가 시장에 나왔을 때 그것은 유럽 브랜드들과 달랐다. 신선했고 새로웠다. 기본적으로 제품과 판매 경험 모두를 하나의 새로운 가치로 결합시켰다.
실제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디스커버가 바로 렉서스가 처음부터 추구해 온 것이라는 점이다. 렉서스는 대안이었고 새로운 방식이었다. 렉서스와 함께하는 여정에 동참하는 고객들이 럭셔리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와 함께 디스커버 활동은 내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우리는 고객들이 렉서스가 가진 선구자 정신과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 전통적인 럭셔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무언가를 제안하는 능력을 가치 있게 여긴다는 점을 기억하게 됐다. 그것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지점이 핵심이다”
-TZ는 단순히 새로운 전기차 라기보다는 렉서스가 생각하는 미래 전동화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제품처럼 느껴진다. 현재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각각 어떤 역할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TZ가 앞으로 렉서스 전동화 브랜드 전략에서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갖는 제품인지?
“간단히 말하자면 멀티 패스웨이 전략 그 자체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에서 말했듯이 결정은 ‘고객이’ 하는 것이다. 모든 고객은 각기 다르다는 점이 핵심이며 이는 렉서스뿐만 아니라 토요타라는 기업이 항상 추구해 온 중요한 가치다. 고객 A와 B, 그리고 또 다른 나라의 고객 C는 각자 다른 요구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매우 단순하다. 바로 고객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 가지 파워트레인을 선호한다는 생각은 오해다. 단지 고객이 원하는 것에 가장 적합한 답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각자 다른 요구와 필요를 갖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매우 단순하다. 바로 그 필요에 가장 적합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다”
-렉서스는 전기차 시대에 어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오늘 공개한 제품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고객에게 그들이 원하는 바를 조금이라도 타협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제조, 디자인, 개발 부문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고객에게 진정으로 고객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최우선이고 우리는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였다.
이 차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해변에도, 도심에도, 비즈니스 미팅에도 가고 아이들을 태우거나 커플로 여행을 떠나거나 그 어떤 방식으로든 차를 사용하는데 있어 타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며 우리가 기업으로서 지난 70~80년간 해온 일, 즉 사람을 이해하고 앞으로 무엇을 원할지 선제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이다”
-지금의 변화 속에서도 앞으로 렉서스 브랜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하나의 진화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중국, 미국, 유럽 전 세계에서 훌륭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기업으로서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렉서스는 고객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능력과 탁월한 주행 경험을 결합한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고 토요다 회장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며 반드시 존중 받아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마치 거실에서 편하게 앉아 있는 것 같은 안락함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를 운전하는 즐거움과 재미도 상당하다. 즉 주행 역시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하고자 한다. 멀티미디어, 향기, 사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내를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면서도 이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탁월한 주행 경험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이 렉서스를 다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렉서스는 앞으로 고객들의 어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형태의 전동화 제품과 고객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지?
아주 좋은 질문이다. 지금의 다양성은 결국 사회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는 모든 영역에서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고 우리는 그 요구에 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재팬 모빌리티쇼에서는 초고급 6인승 차를 공개했는데, 그것 역시 하나의 사례다. 단순히 기존 차의 파워트레인만 전동화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동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려는 것이다.
전동화 덕분에 더 긴 휠베이스를 구현할 수 있고 앞쪽에 엔진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 위치 구성도 더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전동화에서 비롯되는 장점이다. 지금은 각 회사들이 이런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는 초고급차라고 하면 세단만을 의미했고 그 외의 형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는 렉서스뿐 아니라 모든 브랜드에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동차 산업에 있어 정말 흥미로운 시기다. 제품 라인업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고객의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일본(시모야마)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