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미래가 아닌 현재"..자신감
-"전동화 전략, 유연하게 접근하는 중"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전환과 모빌리티 전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여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접근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생산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수요 변화에 따른 대응 사례를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전동화 속도 조절’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을 다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역시 단일 파워트레인 중심 전략보다 수요 대응형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소 기술에 대해서도 “효율과 성능이 개선되고 운영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미래가 아닌 현재"라고 진단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셔널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하는 한편 향후 개인용 차에도 더 많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겠다고도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에 대해서도 자동차 간 통신과 도시 인프라 연계를 통한 교통 흐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소 기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등 신규 이동 수단도 제시했는데,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 자동차 영역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힌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생산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를 언급하며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피지컬 AI’ 기반 생산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전동화·수소·자율주행·로보틱스를 병행하는 다층적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전환기에서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행사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 각국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경제 콘퍼런스다. 세션은 금융, 무역, 인공지능(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주제별로 구성되며, 인터뷰와 패널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미래 모빌리티 트랙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